‘미얀마 군부는 당장 국민에 대한 살상을 중단하라’는 제하의 성명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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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협 3월18일 성명서 발표
산하단체 불교인권위도 동참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원행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이하 종단협)는 군부의 시민 살상 등이 야기되고 있는 미얀마 사태와 관련 3월 18일 ‘미얀마 군부는 당장 국민에 대한 살상을 중단하라’는 제하의 성명을 발표하고 민주화 시위에 대한 군인과 경찰의 무력진압 중단과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종단협은 성명에서 “미얀마는 불살생을 첫 번째 계율로 삼고 있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랫동안 살아 숨쉬고 있는 국가다”고 전제하고 “부처님은 인류역사의 큰 스승들 가운데 유일하게 자유를 향한 인간의 의지를 인정하셨으며, 자유의지를 억압하거나 인정하지 않는 유신론, 숙명론, 유물론, 회의론 등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불교라는 가르침을 세상에 펼치셨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미얀마 국민들이 요구하는 민주화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자유의지의 발로로서 ‘누구도 막을 수 없고, 막아서는 안 되는 인간다움의 길’을 열어달라는 절박한 절규다”면서 “따라서 미얀마 군부의 폭력진압으로 인한 살상은 불성을 지니고 있는 국민들의 성불의 길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종단협은 또 “자유를 억압하려는 자는 총을 들어 악행을 저질러야 하고 자유가 박탈된 자는 총에 맞서 피를 흘리며 쟁취하려 한다”면서 “그래서 모두가 불행의 현실에 맞닥뜨리게 되지만, 한 치 빈틈없는 인과는 결국 자유의지의 편이며 민주화를 꽃피우게 한다”고 강조했다.
종단협은 “지금 미얀마 군부는 자유의지를 향한 불성의 외침에 당장 총을 거두고 더 이상 외면하지 말아야 하며 참회로서 민주화의 길에 나서야 한다”면서 “그것만이 수미산 같은 악행을 소멸하는 일이며 비로소 부처님의 가르침에 함께 하는 길이다”고 말했다.
종단협은 성명 말미에서 “산하단체 불교인권위와 함께 인간의 자유의지를 존중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 사람들과 단체들에게 미얀마 군부의 만행을 알리고, 미얀마 국민들과 함께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건설에 동참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서 발표에는 종단협 소속 30개 종단과 산하단체 불교인권위원회가 참여했다.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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