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65(2021)년 백중(우란분절) 및 하안거 해제 법회가 8월 22일 오전 10시 태고총림 선암사를 비롯한 봉원사, 백련사, 청련사 등 한국불교태고종 소속 전국 사암에서 일제히 봉행됐다.
이날 백중 법회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대중 스님들만 참석해 진행하는 등 각 사암마다 조촐하게 거행됐다.
전남 순천 태고총림 선암사(주지 시각 스님)는 이날 오전 10시 대웅전에서 대중 스님들만 참석한 가운데 백중 및 하안거 해제법회를 봉행했다. 선암사 방장 지암 스님은 백중 및 하안거 해제 법어를 통해 “수행은 없었던 부처를 새로 만들어내는 일이 아니라 일체중생이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불성을 깨닫고 발현시키는 일”이라며 “언제 어디서든 늘 고요한 가운데 좌선하기를 당부”했다
서울 신촌 봉원사(주지 원허 스님)는 이날 오전 10시 시련을 시작으로 삼천불전에서 백중 법회를 봉행하고 선망부모 및 유주무주고혼들에 대한 천도를 했다. 원허 스님은 “올 신축년 백중은 코로나19로 인해 오후 5시까지 모셔야 할 법회를 오후 1시까지만 모신 것과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해 신도님들과 함께 하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서울 서대문구 백련사(주지 동허 스님)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3시간 동안 백중 법회를 봉행하고 조상들의 은덕을 기렸다. 백련사 회주 운경 스님은 법어를 통해 “뿌리 없는 나무가 없고 부모와 조상이 없는 사람은 없다”면서 “부모에 대한 효도는 진솔한 마음으로서, 진솔한 마음 없이는 절대로 바른 삶을 살 수 없고, 절대로 잘 될 수가 없는 것이 인과의 도리”라고 강조했다경기도 양주 개명산 청련사(주지 상진 스님)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 동안 선망부모와 조상영가들을 천도하는 백중 법회를 여법하게 봉행했다. 상진 스님은 법문을 통해 “나도 난 바가 없고 죽어도 멸한 바가 없으며, 삶과 죽음이 본래 허망한 것이고 실상은 항상 머물기 때문에 나지도 죽지도 않는 것”이라면서 “육근(六根)의 집착을 모조리 끊고 육식(六識)을 청정히 해 맑은 심신으로 수행정진 할 때 그 공덕으로 조상은 물론 자신들도 영산(靈山)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주필 승한출처 : 한국불교신문(http://www.kbulgy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