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대 총무원장에 당선된 상진 스님이 당선소감을 말하고 있다.
한국불교태고종 제28대 총무원장에 상진 스님(전 청련사 주지)이 당선됐다.
상진 스님은 4월 1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1층 대강당에서 실시된 제28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153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95표를 얻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경쟁자인 성오 스님은 58표를 얻었다.
이날 선거는 총 선거인단 163명 가운데 153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불참은 8명, 기권은 2명이다. 불참자는 대부분 제주교구 선거인단으로 돌풍 등 기후변화로 참석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구산 스님은 오후 3시 30분 개표결과 당선이 확정된 상진 스님에게 당선증을 전달했다.
상진 스님의 28대 총무원장 임기는 6월 27일부터 시작된다.
28대 총무원장 당선자 상진 스님이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구산 스님으로부터 당선증을 전달받은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상진 스님은 당선 직후 인사말에서 “이런 자리에까지 오게 된 것은 종도 여러분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면서 “위로는 어른과 선배 스님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아래로는 후배 스님들과 종단발전을 위한 논의를 거쳐 어떤 일이 있어도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종단 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상진 스님은 특히 “태고종 보다 우리 불교라는 큰 틀 속에서 그간 준비해온 발전책을 소신있게 펼쳐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태고보우원증 국사를 잇는 적자종단으로서의 역할도 다해 나가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성오 스님은 낙선인사를 통해 “27대 총무원장 호명 스님 집행부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안정과 도약을 이루는 등 잘 이끌어왔다”며 “28대 집행부는 이보다 더 잘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박수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성오 스님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노고에도 감사를 표한 후 “당선된 상진 스님은 27대 집행부의 부족한 점까지 채워나가는 총무원장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오전 11시 선거가 개시된 직후 첫 번 째로 투표에 임한 강원교구 소속 자각 스님(심곡사 주지)은 “나의 소중한 한 표가 태고종과 태고종도들을 대내외적으로 부끄럽지 않게 하는 총무원장을 뽑아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밝혔다.
투표용지를 선거함에 넣고 있는 장면. 사진=주필 승한, 글=김종만 기자출처 : 한국불교신문(http://www.kbulgyonews.com)